운명같은 사랑이란...???

과연 운명이라는 것은 무엇이고, 운명같다는 건 또 무엇일까???

네이버 사전을 보니 운명이란,

"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(一切)가 지배를 받는 것이라 생각할 때 그 지배하는 필연적이고 초인간적인 힘"

이란다...

필연적이라... 오늘 오랜 친구와 전화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...

그 친구는 직접적인 말을 없었지만, 내가 듣기에는 다분히 운명적인 사랑을 원하고 있었다.

내가 그 사람을 필요로 할때 그사람은 내 곁에 있어야 하며,

만약 그렇지 않다면, 우리 둘은 서로 맞지가 않는다는...

극장에 갔을때 문득 아무도 웃지 않는 장면에서 내가 웃음이 나오면

그 사람 또한 웃음이 나오는...

그런 운명(?)적인 사랑을 원하고 있었다.

물론 그렇지 않다고해서 내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은 아니겠지만

만약 위에 같다면, 정말 내 사랑이다라고 느낀다는 거 같다...



물론, 나라도 내가 재미있으면 그사람도 같이 재미있기를 원하고,

그녀와 나만이 통하는 어떤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...

하지만, 구지 그렇지 않다고 해도 머... @^-^@

문득, 오히려 내가 재미없는 상황에서 그사람이 재미를 느낀다면, 참 신기할거 같다.

또, 그녀가 신기해보일거 같다.

그녀가 재미를 느끼는 상황에 나도 재미를 느껴보고 싶고,

나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것만 같다.





예전에 세렌디피티 (Serendipity, 2001)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.

Serendipity란 "운수 좋은 뜻밖의 발견"이라는 뜻으로

The Three Princes of Serendip라는 옛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찾아도 없는 보물을 우연히 발견한 데서 유래된 말이란다.

이 영화를 보면, 여자는 운명적인 인연을 너무 사랑했고,

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 남자의 이름과 주소등을 5달러에 적어 가게에서 물건을 사버린다.

또, 자기에 전화번호를 낡은 유명한 책에 적어 헌책방에 팔아버린다.

그리고 나선, 운명이라면 다시 만날 것이라는 말만 남겨놓고 둘은 헤어진다.

그렇게 몇 년이 지나서도 둘은 서로를 잊지 못한다.

남자는 헌 책방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,

여자는 5달러 짜리만 보아도 뒤를 살펴보는 습관이 생겨버린다.

결국 둘은 다시 만나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나지만,(모든 영화가 그렇듯이)

개인적으로는 너무 한다는 생각도 한다(물론,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다 @^-^@)

과연 운명이란... 운명이라는 것은 무엇이고,

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는 것일까???

우리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는 없는건가???

결국 운명이라는 것은 그대로 되었을 때 두 사람에게 신비감만 더해주는것 같다.

운명같은 만남이라는...

하지만, 난 결코 그것이 사랑의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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